근대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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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산수 8곡
사계산수 8곡
의재 허백련(毅齋 許白鍊 , Huh Baek-Ryun)
종이에 수묵담채
102 x 29 cm
臨水靑松高百尺 時時落雪滿琴絃
물에 임한 푸른 소나무의 높이는 백척이오,
때때로 눈 떨어지니 팽팽한 거문고 줄이네.
春水斷橋喚人渡 柳陰撑出小舟來
봄물에 끊어진 다리 사람을 불러 건너려 하니,
버들 그릇 아래서 작은 배를 저어 나오네.
春陰淡蒗歸帆急 疊嶂層巒凝碧空
봄 흐림 맑고 넓어져 돌아간 배 급하고,
겹친 산 층층산 푸른 하늘에 엉기었네.
米家山色渾無定 凝墨何人解脫胎
미불가의 산색은 혼미하여 정할 수 없으나,
엉긴 먹을 누가 풀어 굴래를 벗어나도록 정할까.
千尺飛流落半空 散爲煙雨晝夢夢
천척 높은 반공에 떨어지니,
흩어져 연우가 되어 낮에도 흐릿하네.
翠壁丹崖初過雨 白雲紅樹變秋時
붉은 벽, 푸른 절벽에 처음 비가 지나니,
흰 구름 속 붉은 나무로 변하는 가을이다.
蒼煙枯木共荒寒 蘺落堤灣傍漲湍
푸른 연기와 마른 나무는 함께 거치러져 추워보이고,
울타리 물굽이에 둑을 이루고 곁에는 여울길 물 넘치네.
可噓滴得梅梢雪 僞寫江干待獨釣圖
입김을 불어 물방울지니,
매화 끝에서 눈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