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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상화 박영진 부인 상
초상화 박영진 부인 상
Portrait
肖像畫 朴永鎭 婦人 像
석지, 석강 채용신(石芝 蔡龍臣 , Chae Yong-Shin)
비단에 채색
109 x 64 cm 1924
70대 노옹의 만연한 필력 속에 펼쳐진 인물이 실로 감탄을 자아내는 작품이다.
의자에 앉아 정면을 응시하는 초상으로 생김새와 인체비례가 매우 세밀하고 사실적이여서 인물의 강직한 기개와 성품이 느껴지는 듯 하다.
“一毫不似 便是他人” 머리카락 한 올도 닮지 않으면 딴 사람으로 보인다.이는 대상에 대한 철저한 외형적 탐구와 동시에 대상의 내면세계를 화폭 안에 풀어내고자 했던 화가로서의 기치를 엿보인다.
무관의 집에서 태어나 종 2품 벼슬을 취하고 임금의 어진을 그려 영예를 얻었으나 나락으로 치닫는 국운에 통분하며 번민하던 석지 채용신은 이 땅에 사는 인물들의 터럭 한 올, 두루마기 한 자락, 입가의 주름선 한 획 한 획에 우리네 기개와 성품을 남기고자 작품에 매진했고 결국 개개인의 초상을 넘어 민족의 전통을 그려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