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서화

찬란했던 근대 미술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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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초서 8곡
행초서 8곡
창암, 완산 이삼만(蒼巖 李三晩 , Lee Sam-Man)
종이에 먹
96 x 36 cm
천리(天理)의 지극함은 오직 인(仁)과 의(義)이니,
인은 다만 효도함이 있고 의는 다만 공손함에 있다.
진실로 어버이에게 효도함은 이는 능히 자식됨이오.
진실로 형에게 공손함은 이는 능히 아우 됨이니
능히 자식과 동생됨은 달리 이 밖에 없으니,
이에 능하지 못하고서 어찌 더하여 다른 일을 다 하리오.
사람의 윤리는 의로 지극함을 삼는다.
그러나 요순 그것은 효제를 도(道)로 삼을 뿐이다.
이 두 가지를 아는 것은 곧을 안다 말하고 이 두가지는 곧 예(禮)라 말하니,
실로 두 가지가 있음은 곧 성실함이니,
편안하고 행함의 두 가지는 일러 즐거움이라 하니 곧 길이다.
오상의 모든 행함은 이 두 가지를 떠나지 않으며,
신통함을 다하고 조화를 알아도 또한 이로 말미암아 시작되니
만일 혹은 그렇지 않고 불교에 유입하여 명(名)은 두루 다 미친다 해도,
실은 윤리밖에 이니 어버이를 섬기고 따름이 어찌 심히 쉽지 않으리오.
사람이 능하하지 아니함이 아니요. 특별히 하지 아니 할뿐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