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3년 전라북도 김제군 만경읍 대동리에서 태어났다. 기호학파 최익현 계통의 이극종으로부터 한학을 배웠고 도학에도 상당히 밝았다.
15세부터 도(道)에 대한 해답을 얻고자 고승 한암과 서신문답을 주고받은 뒤 1934년 22세의 나이로 오대산 상원사에서 출가하였다.
이후 한암의 밑에서 15년 동안 수행하였다.
오대산 월정사 조실과 연수원장을 지냈으며, 1964~1971년까지 동국대학교 대학선원 원장을 지냈다.
1967년 조계종 중앙역경원 초대원장이 되어 불경을 한글로 번역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동양철학에도 해박하여 일본·대만 등 해외에서 열린 동양학세미나에서 화엄학 등을 강의하기도 하였으며, 특히 대만대학교에서 비교종교에 대한 특강을 하여 세계적인 석학으로 추앙받았다.
1983년 월정사 방산굴에서 나이 71세, 법랍 49세로 입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