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 화랑은 개관 40주년을 기념하여 유하 유영완 전시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전북서화의 맥」이라는 주제로서 작가 한명의 단독 전시는 두 번째입니다.
유하 유영완은 일제 강점기 전라북도 김제 출신의 서화가로 어려서 천자문을 외우고 사서삼경을 공부하였습니다. 석정 이정직의 문하에서 공부하였는데 구양순 서첩 ‘예천명’을 배웠으며, 이정직이 소장한 미불, 동기창, 채양, 안진경 등의 서첩을 고루 익혔습니다.
대나무에 특히나 뛰어난 모습을 보이는데 이는 완벽하게 구사하는 구양순의 해서체가 뒷받침 된 것입니다. 마치 칼로 잘라낸 듯 날카로운 필선이면서도 깔끔하게 정돈되어있습니다.
첫 전시였던 천칠봉은 대외적으로 활동하는 작가였다면 두 번째 전시 유하 유영완은 대외적인 활동이 거의 없어 뛰어난 기량을 널리 알리지 못한 서화가 중 한 명입니다.
이렇게 세월에 가려져 있던 작고 작가들까지도 다시 한 번 숨을 불어넣는 것이 전북의 미술인이라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 생각되어 기획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