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서화

찬란했던 근대 미술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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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산수도
사계산수도
Landscape
四季山水
추당 박호병(秋堂 朴好秉 , Park Ho-Byoung)
비단에 수묵담채
128 × 33.5 cm
취봉 이종원 1폭 비단에 수묵담채
추당 박호병 2~7폭 비단에 수묵담채
춘원 허규 8폭 종이에 수묵담채
추당 박호병 秋堂 朴好秉 (1878 - 1942)
취봉 이종원 翠峰 李鍾元 (1910 - 1971)
춘헌 허규 春軒 許走 (1913 - 1977)

石壁層巒千仞高 半空飛瀑韾雲璈
有人獨坐閑窓下 靜聽松風落翠濤
돌절벽 층층이 쌓인 봉우리 천길로 높고 허공에 반 걸린 폭포는 운오 소리에 화답하는데
한 사람 한가한 창 아래 홀로 앉아서 조용히 솔바람 소리 푸른 파도인 양 듣고 있네.
烟雲出沒有無間 半在空虛半在山
我亦閒中消日月 幽林深處聽潺溪
구름과 안개가 유무간(有無間)에 출몰(出沒)하니 반은 하늘에 떠있고 반은 山에 걸쳐있도다.
나 또한 한가한 가운데에 나날을 보내고 있으니 그윽한 숲속의 깊은 곳에서 졸졸 흐르는 물소리를 듣노라.
水複山重客到稀 文房四事獨相依
興闌卻欲燒香睡 閒聽樹聲晝掩扉
물 겹겹 산 첩첩 오는 객도 드물어 문방의 네 가지 일에 홀로 기대어 있네.
흥 그치자 도리어 향 피우고 잠 청하며 낮에도 사립문 닫아걸고 한가히 나무 소리 듣노라.
幾家茅屋水邊村 花落春潮夕到門
溪上數峰靑似染 居人說是武陵源
몇 가구 초가집이 물가 마을에 있는데 꽃 지자 봄 물결은 문 앞에 이른다.
시내 위 몇 봉우리는 물들인 듯 푸른데 거기 사는 사람 말이 여기가 무릉도원이라 하네.
小結茆寑四五椽 蕭蕭竹樹帶秋煙
呼童掃取空堦葉 好煮山廚第二泉
네댓개 서까래로 조그만 침실 만들어 소소한 대나무숲 가을연기 둘렀네.
아이 불러 섬돌에 나뭇잎 거두어 산속의 부엌 따스하게 데우네.
十年失脚走紅塵 忘却山中有白雲
忽見畫圖疑是夢 冷花冬葉思紛紛
십년 동안 벼슬길 헛디뎌 티끌세상 달리다 보니 산속에 흰 구름 있는 것 잊고 살았네.
문득 그림 보고 이것이 꿈인가 여겨지니 차가운 꽃 겨울 잎에 생각만 어지럽네.
十里空江一物無 靑簑曳雪老漁孤
십 리의 빈 강에는 아무것도 없고 푸른 도롱이 쓰고 눈(雪) 맞고 있는 늙은 어부 홀로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