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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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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ligraphy
行書
벽운 유재호(辟芸 劉載鎬 , Yoo Jae-Ho)
종이에 먹
99x28cm
司馬光 - <獨樂園記> 사마광 - <독락원기>
迂叟平日讀書 上師聖人
下友群賢 窺仁義之原
探禮樂之緖 自未始有形之前
曁四達無窮之外 事物之理
擧集目前 可者學之未至
夫可何求於人 何待於外哉
志倦體疲則投竿取魚 執衽采藥
決渠灌花 操斧剖竹
濯熱盥水 臨高縱目
逍遙徜徉 惟意所適
明月時至 淸風自來
行無所牽 止無所柅
耳目肺腸 卷爲己有
踽踽焉洋洋焉 不知天壤之間
復有]何樂 可以代此也
因合而命之曰獨樂
나 우수는 평소 독서함에 위로는 성인을 스승삼고
아래로는 여러 어진 이를 벗하며, 인과 의의 근원을 살핀다.
예와 악의 실마리를 탐색하고, 만물의 형체가 형성되지 않았을 때부터
사방에 이르는 끝없는 외부 세계까지 사물의 이치가
온통 눈앞에 모여 있어 가능한 것도 다 배우지 못하는데
어찌 남에게 배우기를 구하겠으며, 어찌 배우기를 기대하겠는가
마음이 권태롭고 몸이 피곤하면 낚싯대를 던져 고기를 낚으며, 옷자락을 걷어쥐고 약초를 캐며
아니면 도랑을 내어 꽃나무에 물을 주거나, 도끼를 잡고 대나무를 쪼개거나
한 대야의 물로 더위를 씻어 버리거나, 높은 곳에 올라 눈 가는 대로 경치를 바라보고
이리저리 거닐며 오직 마음이 내키는 대로 하노라
밝은 달이 때맞추어 떠오르고, 맑은 바람이 저절로 불어오면
이끄는 것이 없이 이끌러 가고 붙잡는 것이 없이 멈추게 된다
귀도 눈도 폐도 장도 모두 거두어 내 소유로 하게 되니
홀로 마대로 걸어 거칠 것 없이 넓도다. 모르겠노니, 하늘과 땅 사이에
다시 어떤 즐거움이 있어 가이 이것과 바꿀 수 있겠는지를
그런 까닭으로 이를 ‘독락’이라 명명한다